"제철산업 4차 산업혁명·탄소중립 견인차 역할 해줄 것으로 기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오후 포스코그룹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광양 1고로를 둘러봤다. (완쪽부터) 김학동 포스코그룹 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김영록 전남도지사.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박2일 지역 순회 일정 중 21일 오후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았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를 방문할 당시는 동행하지 않았다.

이번 방문은 대통령 당선 이후 첫 대기업 사업장 방문으로 김영록 전남도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진 뒤 이후 광양 1고로를 둘러보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포스코는 1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됐다”며 “2019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등대공장에 국내 최초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는 미래사업 발굴과 그룹 차원의 균형성장을 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며 “포스코그룹은 산업의 쌀인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소재, 리튬과 니켈, 수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변화해 경제 재도약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광양제철소는 단일 제철소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No.1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된 자동차강판은 약 820만톤에 달한다. 

광양제철소의 1고로도 1987년 4월 첫 쇳물을 생산한 이래 현재까지 1억2000만톤을 누적 생산했다. 2013년 설비 보수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6000㎡)의 용광로로 재탄생했고,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한 쇳물을 생산 중이다.

윤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제철이 산업의 기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포스코가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늘 주축이 돼 왔다”며 “제철이 4차 산업혁명,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면서 한국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믿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22일 부산에서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전국 상의회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태원 대한상의·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SV)위원장,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 등 기업 CEO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이 최태원 회장에게 부산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공식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인수위 산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태스크포스(TF)는 최 회장에게 공동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