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10%대 회복, 현지 5G통신 협력 덕분
갤럭시 현지화 브랜딩 성과, 공세 전환 기대

삼성전자가 일본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4년만에 탈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서울와이어DB 
삼성전자가 일본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4년만에 탈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년만에 역대급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갤럭시 불모지로 여겨지던 일본시장의 변화에 삼성전자도 반색하는 모양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지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1분기 기준 13.5%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에 이은 2위로 4분기 만에 일본 토종기업 샤프를 제쳤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시장 전반을 점유한 상황에서 샤프와 2위 다툼에서도 밀렸으나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를 기점으로 상황이 반전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갤S22 출시 후 현지화 전략과 현지 통신사 협력이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시장은 국내와 유사하게 프리미엄폰을 선호하나 통신사를 통한 판매가 주를 이루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통신시장 점유율 1위 NTT도코모와 점유율 2위 KDDI와의 관계를 다지고 갤S22 보급을 중점적으로 관리했다. 삼성전자가 이들 통신사와 협력할 수 있는 것은 5G통신망 구축 주요 협력사로 나선 덕이다. 일본은 3G이동통신을 차단하면서 5G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전환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는 주요 파트너사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급망 확대와 함께 갤럭시 브랜드에 대한 사용자 경험 확대에도 집중했다. 2019년 도쿄 하라주쿠에 개관한 ‘갤럭시 하라주쿠’에서 갤럭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로고 대신 갤럭시를 전면에 내세우며 반한 감정에도 대처했다.

업계는 국내기업이 자리잡기 힘든 일본시장에서 갤럭시가 다시 점유율을 확대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갤럭시 노트 수요 충족도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를 계승한 울트라모델과 현지 수요 맞춤 전략으로 잃었던 점유율을 되찾았다”며 “애플의 텃밭에서 다시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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