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4.1조원, 전년比 50.5% 급증
반도체·모바일·가전 전 부문 매출 '날개'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개 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전체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개 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전체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3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 신기록을 썼다. 갤럭시 S22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논란 등 잇따른 대내·외 악재에도 주축인 디바이스경험(DX)부문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8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9% 늘어난 77조781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5% 증가한 14조12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순이익 역시 11조3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7% 신장했다.

DS부문의 1분기 매출은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자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이다.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SoC(System on Chip)와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으나 환율 영향과 판매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공급 이슈에도 첨단공정 비중 확대로 수율이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9700억원, 1조900억원으로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중소형 패널 공급 확대와 대형 패널 퀸텀닷(QD)디스플레이 생산 수율 안정화 등에 따라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올렸다. 

DX부문은 1분기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이다. MX사업부(구 무선사업부)의 경우 갤럭시 S22 울트라 중심의 플래그십과 프리미엄 태블릿, 워치 등 갤럭시 제품군 등의 판매 호조로 부품 공급 부족, 지정학적 이슈에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영상디스플레이부문은 네오(Neo)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제품 판매 전략으로 시장 수요 감소를 극복했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생활가전 원가 부담이 늘었지만,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 전략으로 대응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안정한 대외환경에도 1분기 시설투자에 7조9000억원을 쏟아부었다. 반도체사업에만 ▲평택 3기 인프라 구축 ▲화성·평택·시안 공정전환 ▲파운드리는 5나노(㎚)이하 첨단공정 개발과 생산능력 확대 등 6조7000억원이 투자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도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부품사업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첨단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를 중점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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