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네이버가 19일 장중 하락세를 이어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12분 현재 코스피에서 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2.17% 내린 27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때 주가는 3.62% 하락하며 26만6500원까지 밀려 종전 52주 저가 26만8000원(5월6일)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하락세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4.73% 급락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의 ‘유통 공룡’들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과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것이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월마트는 전날 1987년 10월 이후 최대폭인 11.4% 급락한 데 이어 이날 6.8% 추가 하락했고, 타깃은 하루 만에 24.9% 폭락했다. 아마존(-7.2%), 베스트바이(-10.5%), 메이시스(-10.7%) 등 다른 유통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과거 금융시장 버블을 여러 차례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거물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최근 주식시장이 2000년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며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랜섬은 “표면적으로 이번 버블은 미국의 기술주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2000년과 매우 많이 닮았다”면서도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2000년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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