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엔 통화 "北, 코로나 지원 호응 없어… 단합된 대응 필요"

[서울와이어 김동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유엔(UN)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유엔 사무국 차원에서도 북한 코로나 상황을 계속 살펴보며 우리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무력 도발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9월 열리는 뉴욕 유엔총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유엔 총회까지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코로나 문제·국제적 현안 등을 두루두루 짚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에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 북한이 호응해오지 않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용인한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테흐스 총장의 발언에 대해 "유엔총장 측 내용은 이쪽에서 굳이 공개하지 않겠다"며 "같이 북핵 문제를 우려하고, 전반적으로 북핵 위기나 북한 코로나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대화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