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출시 무풍에어컨, 사업 성과·미래비전 설명회
국내 판매량 ‘200만대’ 돌파… "공급망 이슈 문제없다"
"올해 이른 무더위, 판매량 전년 대비 소폭 증가 예상"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삼성 에어컨 혁신기술' 설명회에서 무풍에어컨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삼성 에어컨 혁신기술' 설명회에서 무풍에어컨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풍에어컨(스텐드형)의 국내 누적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했다. 무풍에어컨은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을 때 불쾌감을 느낀다는 소비자 조사결과가 반영된 제품이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6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무풍에어컨은 직바람이 없으면서도 냉기를 뿜어내는 석빙고 원리에서 착안했다. 제품 기획단계에서는 소비자 의견이 반영됐다.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국내 전체 에어컨 제품 가운데 판매 비중은 무려 90%를 차지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무풍에어컨 라인업은 국내 스탠드형 에어컨 기준 총 60개로 확대됐다. 현재는 전 세계 78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삼성 에어컨 혁신기술’ 설명회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고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앞서 제품은 무풍 패널,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 고효율·친환경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소비자들의 에어컨 관리 편의 향상을 위해 쉽게 패널을 분리하고 청소할 수 있는 이지 오픈 패널을 적용했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R32 냉매, 일회용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는 솔라셀 리모컨 등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관련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특히 소비자가 민감하게 여기는 전기요금 부담을 고려해 인버터 모터와 압축기 효율을 높였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모델은 업계 최다 수준인 13개다. 노 상무는 이와 관련 “냉방능력은 30% 높이면서 소비입력은 10% 줄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준 무풍에어컨 맞춤형 콘셉트에 맞춰 총 158개 색상 조합도 가능하게 했다.

가정용 에어컨의 경우 가정용 스탠드형·벽걸이형·시스템에어컨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고, 지난해는 상업용 에어컨까지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급망 이슈에도 올여름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프로는 “4∼5월부터 이른 더위가 찾아왔고 6월부터 열대야가 나타나 수요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무풍에어컨이 시장을 선도하는 만큼 수요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스탠드에어컨의 경우 현재 광주에서 생산 중으로 국내 생산에 큰 이슈는 없다. 자재도 성수기를 대비해 미리 수급했기 때문에 공급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 상무는 “무풍에어컨은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과학적인 설계 공정으로 기류감 없는 냉방을 구현했다”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풍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에어컨을 다양하게 개발해 무풍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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