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피크아웃 기대 등 긍정적 작용
코스닥도 3.90% 상승… 750선대 회복

5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340선까지 올라섰다. 이날 코스닥도 4% 가까이 상승해 750선을 되찾았다. 사진=서울와이어 DB
5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340선까지 올라섰다. 이날 코스닥도 4% 가까이 상승해 750선을 되찾았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2% 가까이 상승하며 2340선을 회복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44포인트(1.80%) 상승한 2341.7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77포인트(0.95%) 오른 2322.11로 시작했다. 한때 상승 폭을 줄여 2300대(2309.62)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오름세를 되찾아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3억1600만주, 거래대금은 6조75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3억원, 239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89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197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와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물가상승 피크 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미국 정부의 대중 추가 관세 취소 기대감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 등도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5.35%), 의약품(3.67%), 철강·금속(3.24%), 섬유·의복(3.09%), 종이·목재(3.06%), 서비스업(2.90%), 비금속광물(2.42%), 운수창고(2.23%), 화학(1.99%), 증권(1.90%), 제조업(1.74%), 금융업(1.72%), 전기·전자(1.67%), 건설업(1.57%), 전기가스업(1.27%) 등 대부분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현대차(-0.28%)를 제외하고 삼성SDI(5.93%), 카카오(5.73%), SK하이닉스(3.82%), NAVER(3.40%), LG화학(2.40%), 삼성바이오로직스(1.77%), LG에너지솔루션(1.54%), 삼성전자(0.18%)는 올랐다.

한화투자증권우(29.95%)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 6.15%를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날 업비트에서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3% 오른 2672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80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92개다. 보합은 31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8.22포인트(3.90%) 상승한 750.95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6.67포인트(0.92%) 오른 729.40으로 개장한 후 장 마감 때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9억1600만주, 거래대금은 5조81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62억원, 80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28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862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5.92%), 제약(5.09%), 디지털컨텐츠(4.94%), 운송(4.85%), 컴퓨터서비스(4.62%), IT S/W·SVC(4.54%), 화학(4.43%), 소프트웨어(4.28%), IT부품(4.15%), 기타서비스(4.12%), 제조(4.09%), 유통(4.08%), 비금속(3.98%), IT종합(3.80%), 통신장비(3.66%), 기타 제조(3.60%), IT H/W(3.54%), 출판·매체복제(3.48%) 등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7.69%), 알테오젠(7.00%), 엘앤에프(5.68%), 천보(5.68%), 카카오게임즈(5.57%), 셀트리온제약(5.56%), 스튜디오드래곤(4.23%), 셀트리온헬스케어(3.47%), 펄어비스(2.77%), HLB(2.08%)는 상승했다. 

나노씨엠에스(30.00%), 피코그램(30.00%), 공구우먼(29.89%), 삼성스팩6호(29.84%), 케이옥션(29.81%), 모아데이타(29.70%), 뉴보텍(29.65%)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노씨엠에스는 코로나 재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날 정부 발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1만8147명으로 일주일 전 대비 2배 가까이 많아졌다. 나노씨엠에스는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원자외선 파장 램프를 개발·판매 중이다.

피코그램은 정부가 2030년까지 에너지 내 원전 발전 비중을 3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한 기존 원전 계속 운전 추진 등을 심의·의결했다. 피코그램은 세슘정화필터를 개발하고 있는 점이 부각되며 원전 관련주로 분류됐다. 

모아데이타는 무상증자 결정 공시에 급등했다. 무상증자는 보통주 1주당 신주 5주를 배정한다. 이에 따라 신주 2702만9360주가 발행된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20일이며,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1379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83개다. 보합은 31개를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3.2원(0.25%) 오른 1300.3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300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두번째다. 또 지난달 23일(1301.8원) 이후 8거래일 만이다.

간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일부에 대한 고율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는 소식에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이후 국내 경기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만연해지며 원화 선호심리가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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