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13개 대학교 컨소시엄과 공동연구 협약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화그룹 우주사업 협의체 한화스페이스허브가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술 개발에 나섰다.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술 개발 추진은 국내 기업 중 한화가 최초다.
한화스페이스허브는 28일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13개 학교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가 개발에 나선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는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나간 뒤 자체 추진력으로 비행하며 관측·연구·국방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우주선이다.
임무를 마친 뒤 지구로 귀환해 우주발사체를 통해 여러 차례 우주에 재진입할 수 있다. 재사용이 가능해 발사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에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한화스페이스허브는 이번 협약식에서 13개 학교와 연구실 및 과제에 대한 협력을 비롯한 상호 보유한 기술적·영업적 역량을 활용해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초기술 개발 등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으로 이뤄지는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고도화 기술 특화연구센터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관련 기초기술 확보를 위한 사업이다.
서울대 등 11개 학교 컨소시엄 및 한화스페이스허브가 공동으로 제안 작업에 참여했다. 사업 제안서 접수는 지난 26일 마감됐다. 이후 제안서 심사 등 관련 절차를 마쳐 오는 9월 연구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특화센터사업으로 우주비행체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한화의 우주사업 기술력과 학계가 보유한 인적 인프라와 학문적 역량이 뒷받침된다면 선진국과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유석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은 “한화스페이스허브와 각 계열사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 제안을 준비했다”며 “사업 유치 후 서울대의 특화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말했다.
김종암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개발에 첫 삽을 뜬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라며 “사업을 유치한 뒤 산학 협업을 통한 응용연구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기초기술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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