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를 가득 실은 우크라이나의 벌크선이 영국으로 향하기 위해 초르노모르스크Chornomorsk) 항구를 떠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옥수수를 가득 실은 우크라이나의 벌크선이 영국으로 향하기 위해 초르노모르스크Chornomorsk) 항구를 떠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가파르게 치솟던 세계 식량 가격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로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올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서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집계해 매월 발표한다.

식량가격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까지 치솟았다가 6월까지 3개월 내림세를 기록했다.

7월에는 5개 품목군의 가격지수가 모두 내려가면서 2008년 10월 이후 전월 대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11.5% 하락했다. 흑해 항구 봉쇄 해제 합의와 북반구의 수확 진행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주효했다. 유지류 지수는 19.2% 떨어졌고 육류 지수는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주요 수출국의 작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저하 가능성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6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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