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냐 더현대냐… 광주 첫 복합쇼핑몰 주인은?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이 호남권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광주 1호 복합쇼핑몰’ 타이틀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스타필드·백화점 동시 개발 추진

신세계그룹은 광주광역시 어등산 관광단지에 ‘스타필드 광주(가칭)’ 건립을 추진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스타필드는 쇼핑·문화·레저·엔터와 휴양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복합쇼핑몰이다.

계획대로라면 신세계는 경기도 하남과 고양, 안성 등에 이어 국내 4번째 스타필드를 세우게 된다. 이곳에는 300여개 이상의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 시설이 들어선다.

또 기존 백화점인 광주신세계를 대폭 확장해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로 업그레이드 한다. 영업면적은 총 13만2230㎡(4만평) 규모로 센텀시티점에 준하는 크기다. 

호남권 최초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입점시키는 등 지역 1번점을 넘어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개발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매장 곳곳 예술작품을 선보일 갤러리와 오픈형 대형 서점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보강하고 옥상공원과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등을 갖출 계획이다.

◆‘더현대 서울’ 성공 앞세운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이미 지난달 초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동산 개발 기업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 내에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더현대 광주 외에도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인근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와 방직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롯데쇼핑은 광주 복합쇼핑몰 개발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았으나 부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 지역을 둘러싼 유통 빅3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