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 분리는 전혀 검토 안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인적 분할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6일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의 분할은 내년 2월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3월1일 자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인적 분할이란 기존 주주가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것으로 기존 법인이 신설 법인의 주식을 소유하는 물적 분할과 대비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추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성하기 위해 각 주력 사업회사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교환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이 아닌 자사 신주를 발행)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주주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고 증대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으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게 된다면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에 보유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함으로써 경영 전문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 또한 높아져 궁극적으로 두 회사의 주주가치도 분할 전보다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으로 분리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백화점홀딩스가 23.24%, 현대백화점이 76.76%이다. 회사 측은 향후 존속법인을 신설법인의 자회사로 편입해 신설법인의 지주회사 전환을 완성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도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 분할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65.32%, 현대그린푸드가 34.68%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로써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등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를 담당하게 되며 현대그린푸드는 사업회사로서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건강식(그리팅)사업 등의 식품사업을 전담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추후 계열 분리에 대해선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