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사회서 청두점 매각 결정

지난 3월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롯데백화점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3월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롯데백화점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롯데쇼핑이 중국 내 마지막으로 남은 백화점 ‘청두점’을 매각하고 철수한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중국 롯데백화점 청두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 중국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톈진과 웨이하이, 청두, 선양 등으로 매장을 늘렸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지 매장을 정리했다.

롯데쇼핑은 사드 사태 이전까지 중국에서 백화점 5곳, 롯데마트 110여곳을 운영했다. 백화점은 청두점을 제외한 4개 점포를 정리했고 롯데마트는 모두 철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청두점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매수자 등 세부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청두 반성강 프로젝트 복합개발사업’과 관련한 법인은 남겨둘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복합쇼핑몰 외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중국 HQ(Lotte China Management Co Ltd) 법인 청산도 마무리 수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HQ는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를 관리하는 법인이다. 롯데쇼핑이 70%, 롯데지주가 15%, 롯데케미칼이 15%를 투자해 설립했으나 중국사업 부진 등 영향으로 서류상으로만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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