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절차 거쳐 이달 중 부임 예정
비 산업부 출신 사장 임명 ‘10년만’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에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낙점됐다. 황 교수는 임명 절차를 통해 이르면 이달 중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황주호 교수를 단수 사장 후보에 올려 임명 절차를 개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한수원에 사장 내정자로 황 교수 내정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한수원은 1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 선임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황 교수 선임안이 의결될 경우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최종 재가를 통해 정식 임명된다.
황 교수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해 미국 조지아공과대 대학원 원자핵공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는 이후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이사장·한국원자력학회장·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 원전분야 관련 사용후핵연료 전문가로 꼽힌다. 또한 2019년부터 정재훈 사장과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수원과 인연 등으로 정부의 원전 정책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수원 사장에 산업부 출신이 아닌 전문가가 내정된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업계는 황 교수가 내정된 것을 두고 산업부 출신의 공직자를 배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당연한 결과로 봤다.
정현호 기자
hs1042@seoulwi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