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사장 "제안서 공식 제출, 현지 원전수주 발판 마련"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지난해 11월 폴란드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과 자사 원자력발전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홍보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제공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지난해 11월 폴란드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과 자사 원자력발전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홍보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1일(현지시간) 폴란드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주무부처인 기후환경부를 방문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한수원은 이후 현지 원전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22일 한수원에 따르면 남요식 성장사업본부장은 폴란드를 방문해 아담 기부르제 체트베르틴스키 기후환경부 차관을 만나 사업제안서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남 본부장은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 경제성 등을 설명했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신규원전 건설을 포함한 2040 국가에너지정책 개정안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2033년 신규원전 1기 운영을 시작으로 2043년까지 모두 6기의 원전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폴란드는 이를 위해 한국, 미국, 프랑스 등에 사업 제안을 요청해왔고,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해 11월 폴란드에서 이뤄진 피오트르 나임스키 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와 면담에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당시 올 상반기 현지에 최적화된 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수원도 현지 ‘한-폴란드 원전 포럼’과 ‘한-폴란드 기업간 거래(B2B) 회의’ 등으로 폴란드 기업과 맺은 양해각서를 통해 양국이 함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재훈 사장은 “한수원은 폴란드 원전사업 잠재공급사 중 기술력·경제성·사업역량·재원조달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한수원이 중심이 돼 국내 원전업계가 공들여 작성한 제안서를 공식 제출하며 현지 원전사업 수주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폴란드 원전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원전 수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과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대우건설 등과 팀을 구성해 체코 원전 수주에 나섰다. 아울러 새 정부 출범 후 탈원전 정책은 폐기를 앞둔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기술 개발·수출 지원 ▲원전산업 체계 개편을 통한 ‘원전수출지원단’ 운영 등으로 원전업계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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