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스케일과 해외 SMR 발전소사업 원팀 구성
각 사 보유한 역량 결집… SMR 기술개발 본격화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소형모듈원전(SMR)사업을 위해 GS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이 하나가 됐다. 이들 기업은 SMR 기술력을 갖춘 미국 뉴스케일파워사와 전 세계를 상대로 SMR 발전소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26일 3사는 뉴스케일파워와 SMR 발전소 건설과 운영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나기용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 등이 참석했다.
SMR는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 발생기 등 주요 기자재를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300㎿ 이하의 소형 원자로다.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SMR이 탄소중립 달성 과정에서 핵심 에너지원으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과 수출 지원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새 정부 출범 후 본격적인 활성화가 기대되는 사업 중 하나다. 이번 협약으로 각 사는 보유한 역량을 모아 세계 소형원전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뉴스케일파워와 ▲발전소 운영 능력을 확보한 GS에너지 ▲원전 기자재 공급 강점을 지닌 두산에너빌리티 ▲시공 역량을 갖춘 삼성물산 등 한팀이 낼 시너지를 주목했다.
특히 뉴스케일파워은 2020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한 설계 인증을 받는 등 월등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사업에서 원전 기자재 제작부터 발전소 시공과 운영은 모두 국내 기업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SMR사업 경쟁력을 쌓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기여는 물론 탈원전 정책으로 무너진 국내 원전 생태계 부활에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탄소중립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수단은 SMR”이라며 “뉴스케일의 SMR 기술과 우리나라의 원전과 발전산업 역량이 어우러져 전 세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도 “오늘 행사는 아시아 전역에 탄소배출이 없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인 에너지 제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뉴스케일은 한국 투자사들과 협력해 10년 내 전 세계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