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 경호구역 확장, 약 100일 만에 평화 되찾은 마을
문 대통령, 경호구역 확대 첫날 마을 이곳저곳 돌아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구역이 확대되면서 평화가 찾아왔다.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욕설 시위, 비난 문구가 적힌 차량, 확성기 소음 등으로 시끄러웠던 사저 주변과 마을은 평온을 되찾았다.
23일 대통령 경호처에 따르면 기존 경호구역은 최대 300m까지 확대됐다. 경호처는 지난 22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구역을 넓혔고, 경찰도 경호 시작 지점부터 검문·검색에 나서 위험물질 반입을 막고 확성기 차량을 통제했다.
앞서 평산마을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내려온 뒤 약 100일 동안 보수 지지자 등의 상시 시위로 고통에 시달려 왔다. 확성기를 사용한 욕설, 고성 등의 시위로 주민들까지 피해를 입었다.
특히 김정숙 여사를 흉기로 위협한 시위자가 최근 경찰에 체포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의 경호구역 확대 요구를 받아들였고, 시위자들은 퇴거 조치됐다.
대통령실은 “평산마을 집회와 시위 과정에서 모의 권총,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해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한 주민들의 상황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사저 경호구역이 확장된 첫날 매일 사저 주변에서 일어났던 시위는 대부분 사라졌다.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에 반소매, 반바지 차림에 수염을 기른 문 전 대통령이 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는 모습도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비서진과 경호원의 안내를 받으며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봤고, 집회 관리에 나선 경찰을 격려하고 이웃집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저로 돌아가는 길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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