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인 '사자'에 기관이 1300억대 순매도
코스닥도 1.56% 하락하며 780선대로 밀려해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1%대 하락하며 2430선대로 내려앉았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16포인트(1.10%) 하락한 2435.3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9포인트(0.54%) 내린 2449.31로 시작했다. 장 초반 245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후 낙폭을 키워 2430선을 위협하는 등 변동성 큰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4억6000만주, 거래대금은 7조40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83억원, 1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31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01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연이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속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우려가 재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에너지 위기와 라인강 수위 하락 등으로 유럽 경기 우려가 확대됐고, 유로-달러 패리티 붕괴도 달러 강세 압력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63%), 음식료품(-2.42%), 의료정밀(-2.13%), 섬유·의복(-1.92%), 운수창고(-1.82%), 서비스업(-1.74%), 증권(-1.70%), 유통업(-1.40%), 화학(-1.27%), 전기·전자(-1.22%), 보험(-1.22%), 금융업(-1.05%), 제조업(-1.02%) 등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56%)은 올랐고 LG화학(-2.97%), 삼성바이오로직스(-2.59%), 삼성SDI(-2.17%), NAVER(-1.83%), SK하이닉스(-1.68%), 삼성전자(-1.50%), 카카오(-0.27%)는 내렸다.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20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86개다. 보합은 38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2.45포인트(1.56%) 하락한 783.42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92포인트(0.74%) 내린 789.95로 개장했다. 한때 790선(793.81)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전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8억3800만주, 거래대금은 5조84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4억원, 20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3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37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3.27%), 오락·문화(-2.57%), 유통(-2.32%), 통신방송서비스(-2.23%), 기타서비스(-2.21%), 운송장비·부품(-1.97%), 제약(-1.96%), 방송서비스(-1.77%), 인터넷(-1.64%), 반도체(-1.64%), 금융(-1.63%), 섬유·의류(-1.60%)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HLB(-4.92%), 셀트리온헬스케어(-3.23%), 알테오젠(-3.18%), 셀트리온제약(-2.99%), 에코프로(-2.56%), 엘앤에프(-2.29%), 천보(-1.99%), 에코프로비엠(-1.33%), 카카오게임즈(-0.75%)는 하락했다.
씨이랩(30.00%), 중앙에너비스(29.91%), 일승(29.8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앙에너비스는 러시아가 천연가스(LNG) 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히자 LNG 공급난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반사 수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일승은 국내 조선사의 LNG선 수주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강세였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0만 CGT(70척을) 기록했다. 한국은 116CGT(19척·55%)로 1위를 지켰다. 이단 FS리서치 연구원은 “한국 수주 1위의 최대 공신은 단연 LNG운반선이었다”며 “일승은 LNG 재기화설비 및 의장재 등 조선 LNG 사업부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77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159개다. 보합은 74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미국 연준이 최근 통화 긴축 의지를 재강조하고 나선 데다, 유럽의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7원(0.43%) 오른 1345.5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0원 오른 1341.8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4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해 전날 기록한 연고점(1340.2원)을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