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우크라 침공 후 러·벨라루스와 거리…미얀마 군부 정권도 비판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성 자일즈 대성당에서 13일(현지시간) 오후 3시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성 자일즈 대성당에서 13일(현지시간) 오후 3시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초청명단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미얀마 정상이 제외됐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BBC는 영국 정부가 19일 예정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의 초청 대상국에서 세 나라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앞장서 비판한 만큼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벨라루스에 장례식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해설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 "러시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지혜를 존중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벨라루스가 제외된 이유는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시아군의 '전초 기지'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얀마 역시 지난해 2월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뒤 영국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북한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초청됐다. 초청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사급이 될 것이라고 영국 외교부 관계자가 밝힌 상태다.

한편 19일 장례식에는 한국, 미국, 프랑스 등 정상을 포함해 고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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