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글로벌시장 이동통신시장 공략 가속화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앞선 통신장비분야의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1963년에 설립된 기업이다. 케이블 사업자로 가입자들에게 인터넷, 케이블 TV, 집전화, 모바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국 전역에 가장 넓은 무선속도(Wi-Fi) 커버리지를 보유했다.
이어 2017년 Wi-Fi 핫스팟과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의 무선 네트워크 대여(MVNO) 방식을 이용해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로 미국 케이블 사업자 대상 5G 이동통신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컴캐스트는 올해 초 미국 현지에서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필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23년부터 비디오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온라인 게임 등 고품질의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컴캐스트의 미국 내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5G 중대역(3.5GHz~3.7GHz, CBRS) 기지국 ▲5G 저대역(600MHz) 기지국, ▲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Strand Small Cell) 등 다양한 통신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의 경우 기지국, 라디오, 안테나 기능을 하나의 폼팩터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5G Modem SoC)을 탑재해 기지국을 소형화·경량화하면서도 데이터 처리 용량은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로 개선했다.
케이블 사업자는 사용 중인 전선 상 기지국을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설치 공간 확보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다. 또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은 셀(Cell)당 전력소모량을 최대 50%까지 절감해 준다.
삼성전자는 현지 이동통신 장비의 핵심 공급사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미국 버라이즌(2020년), 영국 보다폰(2021), 일본 KDDI(2021), 미국 디시 네트워크 (2022년), 인도 에어텔 (2022) 등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잇따른 5G사업 협력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을 가속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컴캐스트 수주는 5G 기술력과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이동통신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차세대 통신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루이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네트워크사업담당 부사장은 “컴캐스트와 협력으로 미국 내 5G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컴캐스트의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톰 나이겔 컴캐스트 사업개발전략담당 전무(Senior VP)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5G 리더십과 검증된 이동통신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