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자리 창출 약속, 신입사원 채용 확대로 실천

국내 주요 대기업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하는 등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에 앞장섰다. 사진=서울와이어 DB
국내 주요 대기업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하는 등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에 앞장섰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 관계사 20곳이 지난 6일부터 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발표한 이후 SK와 현대자동차, LG, CJ그룹 등도 잇달아 채용 공고를 냈다. 기업들은 경기 침체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은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뛰어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의 석유화학, 배터리사업을 이끄는 SK이노베이션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오는 25일까지 지원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경영지원·비즈니스·엔지니어·연구개발(R&D)분야 등에서 채용이 이뤄진다.

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루브리컨츠·SK인천석유화학·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어스온 등 6개 자회사와 환경과학기술원도 채용에 나선다. 채용인원은 수백명 규모로 ‘넷제로’ 달성 등 관련 인재 확보가 목적이다. 

반도체 계열사 SK하이닉스는 지난달 하반기 신입사원 서류 접수를 마친 상태다. 회사는 20개 분야에서 세 자릿수 인원을 채용할 예정으로 필기(SKCT)와 면접, 건강검진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부터 입사하게 된다. 

신입사원 모집 방식을 2019년 ‘상시 공개채용’으로 바꾼 현대차는 매년 홀수월 1일마다 각 사업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선발해왔다. 올 9월에는 오는 14일까지 R&D를 비롯한 생산, 전략지원, 디자인부문 인재 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아 역시 생산·구매·품질 등 14개 부문에서 18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LG전자도 이달 25일까지 VS와 SW, AI, 빅테이터 등 부문별로 채용연계형 인턴을 포함한 인력 충원에 나섰다. 

LG그룹 내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 CNS, LG유플러스 등도 신입사원 모집을 진행 중이다. CJ그룹에서도 이날부터 식품, 바이오, 물류, 콘텐츠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 사업 분야 신입사원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CJ제일제당, CJ ENM,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CJ CGV 등 주요 계열사에서 채용이 진행된다. 

CJ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 미래혁신 성장 실현을 위한 우수 인재 확보 차원에서 채용 규모를 상반기 대비 확대하기로 했다”며 “CJ가 매년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상위권에 꼽히는 등 올해도 높은 관심과 지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계열사별 채용 일정에 맞춰 테스트와 면접 전형, 직무수행능력평가(인턴십) 등을 거친다. 대부분의 채용 전형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의 경우 2023년 1월쯤 입사한다.

채용설명회는 온라인뿐 아니라 주요 대학의 오프라인 설명회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석·박사 인력 수요가 높은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부문은 주요 대학 채용 박람회로 지원자들과 직접 소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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