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쌀값 정상화 위해 쌀 45만톤 사들인다... '역대 최대'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정부가 쌀값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올해 수확 쌀 45만톤의 시장 격리 조치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오전에 열린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올해 수확 쌀 45만톤을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05년 공공비축제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기준 20㎏당 4만725원으로 1년 전보다 24.9% 하락했다. 관련 통계를 조사한 197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초과 생산량 이상의 물량을 수확기에 전량 시장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쌀 45만톤을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

또 공공비축미 물량도 지난해보다 10만톤 늘어난 45만톤으로 결정했다. 이에 올 수확기에는 총 90만톤이 시장에서 격리되는 효과가 생긴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장격리 조치로 쌀값이 적정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농식품부는 쌀값과 쌀 유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수급 상황에 맞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