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정되며 주요 종목 일제히 강세
애플, 아이폰14 증산 철회 소식에 하락
국제유가 강세… WTI 80달러대 회복해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됐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기술주·반도체주 회복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됐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기술주·반도체주 회복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Bank of England)이 긴급 대처에 나서며 금융자산의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8.75포인트(1.88%) 오른 2만9683.7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71.75포인트(1.97%) 뛴 3719.0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222.14포인트(2.05%) 상승한 1만1051.64로 장을 마쳤다.

영국발 경제·금융 불안이 다소 가라앉았다. BOE는 지난 23일 영국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감세 정책 여파로 혼란에 빠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이날부터 10월4일까지 650억파운드(101조원) 규모의 긴급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주말을 제외한 13일간 장기 국채를 하루 50억파운드어치씩 사들이기로 했다. 추가로 다음주부터 개시 예정이었던 양적 긴축(QT, Quantatitive Tightening)도 10월31일로 미뤘다.

이 같은 소식에 영국의 국채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다. 10년 만기물 금리는 4.5%에서 발표 이후 4.08%대로 떨어졌다. 영국발 경기불안 우려로 급등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를 잠시 돌파했다가 3.7%까지 움직였다

추가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는 등 채권과 외환 전반이 안정을 찾았다. 결과적으로 이는 뉴욕증시 등에 반발 매수를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종목들은 대체로 올랐다. 넷플릭스(9.29%), 쿠팡(5.62%), 메타(5.36%), 팔란티어 테크놀로지(4.06%), 알리바바 그룹(3.90%), 아마존(3.15%), 스냅(2.97%), 트위터(2.76%), 알파벳C(2.70%), 알파벳A(2.62%), 엔비디아(2.60%), 버크셔 해서웨이B(2.36%), 코스트코(2.09%), 마이크로소프트(1.97%), AMD(1.77%), 월마트(1.68%), 인텔(0.89%)이 상승했다.

애플(-1.27%)은 아이폰14의 증산 계획 철회 소식에 내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애플이 부품 협력업체에 올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600만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 계획의 취소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루시드 모터스(5.62%), 리비안(3.82%), 테슬라(1.72%), 니콜라 코퍼레이션(1.03%) 등 주요 전기차주는 동반 상승했다.

밈 주식 게임스톱(4.44%),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2.95%),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1.25%)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65달러(4.7%) 오른 8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허리케인 이언의 북상과 킹달러 현상 완화 등이 가격을 끌어 올렸다. 이언의 미국 플로리다주 상륙이 임박하다. 이에 멕시코만 일대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상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3.80달러(2.1%) 오른 온스당 167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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