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쌍용자동차 인수합병(M&A)을 내세워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7일 강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회장은 현재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호재를 내세워 주가를 올린 뒤 차익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이런 행동을 해 ‘먹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강 회장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두 명 중 한 명도 구속됐다. 다른 한 명은 범행 기여 범위가 상대적으로 가볍고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는 판단에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해 10월 쌍용차를 인수할 의지를 밝히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쌍용차를 인수하지 못했다.
강 회장은 KBS ‘연예가중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한 지상파 방송 PD 출신이다.
박성필 기자
feelps@seoulwi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