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과의 거래에 불만 표출
K2전차·K9 출고식 사령관만 참석
천무 300여대, 현지서 계약 체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에 이어 천무 다연장로켓포 도입 계획을 밝힌 폴란드 국방부 장관의 방한이 중국의 개입으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현대로템 K2전차. 사진=현대로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에 이어 천무 다연장로켓포 도입 계획을 밝힌 폴란드 국방부 장관의 방한이 중국의 개입으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현대로템 K2전차. 사진=현대로템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한국산 무기 도입 계획을 밝힌 폴란드 국방부 장관의 방한이 중국의 방해로 무산됐다. 

1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용기 영공 통과 승인을 받지 못해 출발 직전 방한을 취소했다.

중국 영공을 통과하지 않을 경우 운항 거리 증가에 따라 중간 급유를 해야 하는 등 출장 일정이 너무 길어져 한국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폴란드 실세 장관의 전용기 영공 통과를 막은 것은 폴란드가 대만과 무기를 비롯해 반도체 분야 등에서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에 대한 조치인 동시에 러시아를 의식한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방한 무산에 따라 이날 예정된 K2 전차와 K9 출고식에는 브와슈차크 장관과 사절단이 참석하지 못한 채, 폴란드에선 육군 사령관 정도만 참석하게 된다. 아울러 천무 다연장로켓 300여대 계약은 폴란드 현지에서 이뤄지게 된다.

브와슈차크 장관의 방한 무산으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은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브와슈차크 장관은 현지 언론에 한국에서 천무 다연장로켓 300문가량을 도입하는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방산 전문매체는 브와슈차크 장관이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지난 7월27일 폴란드 군비청은 K2 전차 1000대,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672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48기를 구입하는 내용의 총괄계약을 맺었다. 총 25조~40조원으로 우리 방위산업 사상 최대 수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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