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 출고분 10대 현지 도착, 검수 후 실전 배치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현대로템이 제작한 K2 전차가 폴란드로 처음 입하하면서 현지 정부의 환대를 받았다.
현대로템은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드니아에서 ‘폴란드 K2 전차 입하 환영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안제이 세바스티안 두다(Andrzej Sebastian Duda)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부총리 겸 국방장관, 세바스티안 흐바웩(Sebastian Chwałek) 국영방산그룹(PGZ) 회장 등 폴란드 정관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국내 참석 인사로는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입하된 K2 전차는 지난 10월 현대로템 경남 창원공장에서 초도 출고된 총 10대 물량이다. 출고식 후 약 50일 만에 폴란드에 도착한 셈이다. 도착한 전차는 현지 인수 검사를 거쳐 폴란드 군부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입고를 시작으로 K2전차 수출 물량 인도는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군비청에 K2 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과 K2 전차 1차 인도분인 180대 수출 실행계약 등을 맺고 사상 첫 한국형 전차 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수출 계약 당시 정부의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당시 폴란드와 정상회담을 갖고 K2전차 세일즈 외교를 벌인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현대로템의 경남 창원공장을 찾아 K2 전차의 조립 공정을 직접 살피며 방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후속 물량의 안정적인 납품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K2 전차가 국제 평화 유지를 위한 방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능개량 연구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