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서 불법 촬영 영상물 다수 발견
수사 결과 통보받고 지난 17일 직위해제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서울시 지하철역에서 불법촬영을 한 혐의를 받는 보건복지부 고위공무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25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50대 복지부 고위공무원 A씨가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8월 초 경찰은 서울 지하철 7호선 승강장에서 A씨가 휴대폰을 들고 승객을 뒤따라가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잠복근무를 한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경찰은 1년 넘는 기간동안의 불법 촬영 영상물 다수를 발견했다.
복지부는 이날 “상황을 인지한 지난 8월5일 A씨를 대기발령했고, 경찰로부터 수사 결과를 통보받은 지난 17일 A씨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 고위공무원으로서 일어나면 안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A씨는 한때 복지부 차관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다.
복지부는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요구하는 등 A씨에 대한 엄정 조치를 통해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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