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부터 미계약분 50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진행
첫 계약률 43% 그쳐… 면적 59㎡ 분양가 7억7800만원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이 공급하는 '인덕원자이SK뷰'가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사진=GS건설 제공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이 공급하는 '인덕원자이SK뷰'가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사진=GS건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경기 의왕시에 들어서는 ‘인덕원자이SK뷰’ 일반분양 물량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미분양 공포에 빠졌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 위치한 ‘인덕원자이SK뷰’는 50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해당 단지는 미계약이 반복됐고 이날부터 공급된 11개 모든 타입형에서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인덕원자이SK뷰는 지난달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899가구(특별공급 377가구·일반공급 522가구)를 분양했는데 절반이 넘는 508가구가 미분양됐다. 첫 계약률은 43%에 불과했다. 건물은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20개 동, 전용면적 39~112㎡ 2633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최근 정부의 잇따른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빠졌다. 이에 지방은 물론 수도권까지 미분양 사태가 심화되는 중이다. 브랜드 단지마저 힘을 쓰지 못하고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모습이다.

해당 단지의 분양가도 미분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덕원자이SK뷰는 인근 아파트의 시세가 하락하며 분양가가 더 높아졌다. 단지의 전용면적 59㎡의 분양가가 7억7800만원으로 바로 옆에 위치한 대단지 ‘인덕원센트럴자이’ 전용면적 59㎡ 보다도 비싼 편이다.

인덕원센트럴자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호재 등으로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해 9월 10억4000만 원(11층)에 팔렸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짙어지고 우려가 커지면서 올 9월 3억원 이상 하락한 7억500만원(3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일각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인상까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미분양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5012가구로 2019년 12월(6202가구)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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