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컨 헤비 구성 3대 로켓 중 양쪽 2대 재활용


▲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기존 우주항공 업계의 상식을 깨는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팰컨 헤비 로켓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 사진=CNN 화면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우주개발 벤처기업 스페이스X가 세계 최대 적재량 수송 능력을 갖춘 팰컨 헤비(Falcon Heavy)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현지시간 6일 오후 3시 45분(한국시간 7일 오전 5시 45분) 미 남부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팰컨 헤비는 현존하는 우주로켓 중 가장 큰 발사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CNN머니는 “발사 2분 30초 후 1단 로켓 부스터 2기가 분리돼 지구로 귀환하는데 성공했다”며 “현지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수천명이 환호했다”고 보도했다. TV 생중계로 방송된 발사 현장은 3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팰컨 헤비는 기존 로켓 3대를 묶은 모양으로 길이 70m, 폭 12m이며 약 64톤을 적재한 채 지구 궤도를 도는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우주 수송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AFP통신은 “현존하는 가장 큰 발사체였던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의 델타 IV 헤비(Delta IV Heavy) 적재량의 2배”라며 “회당 발사 비용도 약 9000만 달러로 경쟁사의 3억5000만 달러보다 적다”고 전했다.


팰컨 헤비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 것은 일회용이 상식이었던 로켓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12월 발사한 로켓을 지상에서 회수하는데 성공한 스페이스X는 2016년 4월에도 바다 위 선박에서 로켓을 회수하며 막대한 비용 절감을 실현했다.


지난해 3월에는 회수한 로켓을 재활용한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항공 업계의 상식을 깨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발사된 팰컨 헤비 역시 3대의 로켓 중 양쪽 2대를 재활용하고 있다.


이번 시험발사에 자신의 빨간색 테슬라 전기차와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을 실어 보낸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가 위대한 로켓 발사, 그리고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최고의 불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내년으로 예정된 시험 비행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발사 성과를 토대로 초대형 로켓을 개발, 오는 2024년께 달이나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유인 비행 실현을 목표로 해 왔지만 우주 장비 수송 쪽으로 계획이 변경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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