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기 대표 책임느껴 사의 표명, 후임자 물색 중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가 최근 사의를 표했다.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이며 술자리에서 직원과 다툼을 벌인 뒤 생긴 잡음에도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6일 술자리 다툼과 관련한 징계위원회 참석을 앞두고 사의를 표했다. 다음달 이사회를 소집해 후임자를 선임할 때까지 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퇴진은 직장인 커뮤니티 폭로로 불거졌다. 커뮤니티에는 이 대표가 지난 21일 서초구 술집에서 회식 중 직원과 다툼을 벌였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 대표는 해당 사건 이후 피해 직원에게 구두 사과하고 요구에 따라 24일 이메일을 통해 전 사원에게 반성문 형식의 공개사과를 했다. 이후 25일에는 징계위원회에 참석해야 했으나 사의를 표명했다.
관련 논란이 불거진 뒤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폭행 피해자는 사건이 커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고 제3자인 내부자가 이를 공론화해 입장이 난처해졌다는 의견이 나온 탓이다.
이 대표의 퇴진에 영향을 끼친 다른 요인에는 실적 압박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25일 3분기 실적이 공개됐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용시장 위축 영향 우려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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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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