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타고 실적 '高高'… 영업익 전년비 95.3%↑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화솔루션이 올해 3분기 태양광 모듈 판매 호조로 2020년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분기(2777억원)에 이어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화솔루션은 27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3657억원, 영업이익 3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었고, 영업이익은 95.3% 급증했다. 회사가 공개한 사업부문멸 실적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사업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신재생에너지부문 매출은 1조33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97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앞서 원재료비 상승과 물류비 부담이 겹치며 지난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주력 시장인 미국·유럽 등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

실제 회사는 태양광 모듈 평균 판매가(ASP)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시장에서 지난 2분기까지 각각 16분기, 11분기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케미칼부문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난 1조469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1197억원이다. 기초 소재 제품 판매가격이 상승했지만, 핵심 원료인 납사 가격도 동시에 오르면서 스프레드(마진)이 줄어든 탓이다. 

첨단소재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3127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용 소재(EVA 시트) 판매와 자동차 부품 소재 수요 증가 덕분이다. 갤러리아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5억원, 7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3.2% 증가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활동 강화와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면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물류비 감소 등 외부 환경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4분기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