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거리는 그야말로 카오스"
구조인력 지원, 수십명 CPR 실시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배우 윤홍빈이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상황을 설명했다. 심폐소생술(CPR)로 응급 구조를 지원한 그는 참사가 예방이 가능했던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윤홍빈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사는 함께 아파하고 애도해야 할 사건"이라며 "본질을 흐리는 논의는 없었으면 좋겠어서 글을 쓰게 됐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31일 비공개로 전환됐다.
그는 "메인거리는 그야말로 카오스였고, 여자친구와 거리를 떠밀려 다니며 위험하다는 말을 수십 번은 했던 것 같다. 밀지 말라는 고성과 밀라는 고성이 뒤섞였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그는 구조인력 지원에 나섰다. 윤홍빈은 "경찰이나 구급대원의 인력이 부족해 저도 바로 달려가서 CPR을 실시했다"며 "20분 넘게 CPR을 실시하고 여자친구도 팔다리를 주무르며 인공호흡을 하고, 어떻게든 다시 의식이 돌아오기만을 함께 울면서 간절히 기도했다"고 말했다.
당시 구조인력이 부족한 탓에 시민들도 CPR을 하는 등 상황이 급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골목에서는 수십명이 CPR을 실시했고 사방에서 제발 눈을 뜨라는 말이 들렸다”며 "제가 CPR을 실시하던 거리에서 의식이 돌아온 사람은 단 한명 밖에 없었고 살리려 노력했던 분도 결국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참사를 두고 경찰 인력 배치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전조증상이 충분히 있었고 예방이 가능했던 참사였다"며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뉴스가 사전에 있었고 경찰들은 대로변이 아니라 세계음식문화의 거리에 들어와 있었어야만 했다"고 적었다.
이어 "많은 경찰공무원이 너무나 힘들고 고생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기에 그저 배치를 잘못한 사실이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원인을 밝히고 반복되지 않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홍빈은 1994년생으로 아역부터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인질', '시간이탈자', '암살', ‘이층의 악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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