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책 긴축의 누적효과 고려"...자이언트스텝 종료 예고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또다시 글로벌 금리인상 태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높아졌다.
올들어 글로벌 에너지 곡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중되자 4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 금리인상)이라는 초유의 극약처방을 지속했다.
사실 이번 자이언트 스텝은 예고된 것이었다. 지난달 13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은 8.2%로 나오면서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것이란 시장의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연준은 "코로나19 대유행, 높은 식품·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수급 불균형으로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엄청난 인적 경제적 손실로 글로벌 경제와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했다.
다만 향후 통화정책에서는 "그동안 긴축의 누적된 효과와 통화정책이 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시차, 경제 금융 상황의 흐름을 고려하겠다"고 밝혀 향후 통화정책의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제 문제는 우리나라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4.00%까지 치솟으면서 미국과 한국(3.00%)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로 더 확대됐다.
이렇게되면 더 높은 수익을 좇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원화 약세는 상품 수입 가격을 높여 고통스런 물가고를 가중할수도 있다.
우리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해 진 것이다. 이에따라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