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노르웨이의 공주가 할리우드 출신의 미국 무속인과 결혼하기 위해 '공주' 타이틀을 포기했다.
9일 노르웨이 현지언론에 따르면 노르웨이 왕실은 마르타 루이세 (51) 공주가 공식 직무를 중단하고 약혼자이자 무속인인 미국의 듀렉 베렛(47)과의 관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왕실은 루이세 공주가 더이상 '공주' 타이틀을 사용하거나 개인 사업 또는 SNS 계정에서 왕실과의 관계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랄드 5세 국왕의 장녀인 루이세 공주가 관여했던 자선사업이나 단체의 후원은 왕실의 다른 구성원이 대신한다.
노르웨이 왕실은 "공주가 이런 조치를 수용할 것은 그녀의 개인비즈니스 활동과 왕실 멤버로서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왕실의 이번 조치는 루이즈 공주와 소위 '6세대 주술사'를 자처하는 듀렉 베렛과의 관계에 대한 언론의 관심과 공주 직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비판이 증폭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루이세 공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와 약혼자의 역할에 대해 심사숙고한 결과 더이상 왕실의 공식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듀렉 베렛은 지난 2019년 출판한 '스피릿 해킹(Spirit Hacking)'이라는 책에서 암은 선택이라거나 마음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또 웹사이트를 통해 사악한 저주나 주문, 마법으로부터 보호하는 '영험한 메달'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자신은 코로나19를 치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 상담도 하고 있는데 건당 1500달러를 받고 있다.
루이세 공주 역시 '신비주의'에 깊이 빠져 있다. 그는 한 때 천사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죽은 자들의 영혼을 볼 수 있다고 떠들어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002년엔 초월적 존재와의 소통자인 '영매'가 되겠다고 했다가 '전하(Her Royal Highness)' 타이틀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루이세 공주와 베렛은 결혼 후 대안의학이나 무속과 관련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