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또 발사… 美 중간선거 맞춰 나흘만의 무력도발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북한이 9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35발의 미사일 도발을 단행한 지 나흘만으로 미국의 중간선거 일정에 맞춰 단행한 무력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사일 발사 장소와 속도, 비행거리, 고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발에 앞서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진행 중이던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미사일 35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5일 오전 11시 32분 평안북도 동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발사했다. 지난 3일 오전 7시 40분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고 8시 39분에는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SRBM 2발을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같은 날 오후 9시 35분에는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스커드-C로 추정되는 액체연료 사용 구형 미사일인 SRBM 3발을 발사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에 SRBM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25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NLL을 넘어 날아온 미사일은 오전 8시 51분 강원 원산에서 발사된 것으로 울릉도 방향으로 비행하다가 NLL 이남 26㎞·속초 동방 57㎞·울릉 서북방 167㎞ 해역에 떨어졌다. 이 미사일 발사로 울릉도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돼 현지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 사흘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