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1원대에서 출발한 뒤 오름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10일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1.15원으로 5원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면서 “달러 강세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이 이어지면서 최근 하락폭에 대한 일부 되돌림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71% 오른 110.413을 기록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예상보다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6.89포인트(1.95%) 내린 3만2513.9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79.54포인트(2.08%) 떨어진 3,748.5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63.02포인트(2.48%) 급락한 1만353.17로 마감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예상대로 공화당이 승리하였으나 상원은 초 접전 승부 속에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공화당 우세를 기대하며 오름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도 예상과 달리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10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이 더해지면서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이 커졌다.
국채금리는 내렸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0.0711%포인트 떨어진 4.580%를, 10년물 금리는 0.0311%포인트 하락한 4.09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장 초반 중간선거 결과보다는 CPI를 대기하는 양상으로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비트코인 가격 하락, 미 증시 약세폭 확대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자 강세(금리 하락)로 전환했다.
국제유가는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일 대비 3.46% 내린 배럴당 85.8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원유 수요 기대 약화된 가운데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 소식이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393만배럴 늘어나면서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가솔린 재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90만배럴, 52만배럴 줄어들었으나 시장 예상보다 적게 줄어들면서 유가에 미친 영향력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 값도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전일 대비 0.13% 내린 온스당 1713.7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채권금리 하락에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10월 CPI를 앞둔 경계감이 영향을 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