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운항 확대, 매출·영업익 전년비 40% 이상↑
유럽·동남아·미주 등 해외지역 여객수요 매출 급증

아시아나항공이 14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249억원, 영업이익 22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14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249억원, 영업이익 22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6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를 기점으로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따른 결과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249억원, 영업이익 2293억원, 당기순손실 17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국제선 운항 확대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2% 43.1% 늘었다. 

회사의 올 3분기 실적은 여객 사업이 견인했으며, 매출은 7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급증했다. 대외환경 변화에 맞춰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여객기를 증편하는 등의 노력이 실적 증대를 뒷받침했다.

앞서 베이징·이스탄불 ·바르셀로나 노선 운항 재개를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확대했다. 또한 코로나19 펜데믹 속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했던 A350과 A330 항공기는 여객기로 복원해 여객 수요에 대응했다. 

초대형 여객기인 A380도 운항을 시작하면서 유럽, 동남아, 미주 노선의 여객 수요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유럽의 경우 1353%, 동남아는 659%, 미주지역은 261% 각각 증가했다. 국제선 전체 매출은 총 423% 올랐다.

같은 기간 화물사업 매출은 6802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항공화물 수요 감소와 밸리 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이 심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고환율 여파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로 당기순손실 적자도 지속됐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비우호적인 환경에 대응해 화물기 가동률 조정,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으로 화물사업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여객 회복에 집중한 결과 영업익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대외 환경과 수요 변화에 국제선 여객 노선 확대와 탄력적 항공기 운영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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