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 업체들 잇따라 대규모 감원 나서
국내 거래소는 실적 부진 속에서도 안정된 모습

 전 세계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가상화폐·암호화폐)시장에서 FTX 파산 후폭풍이 거세다. 대형 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에 나서는 등 살아남기 위해 몸집 줄이기에 여념없다. 사진=픽사베이
 전 세계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가상화폐·암호화폐)시장에서 FTX 파산 후폭풍이 거세다. 대형 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에 나서는 등 살아남기 위해 몸집 줄이기에 여념없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전 세계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가상화폐·암호화폐)시장에서 FTX 파산 후폭풍이 거세다. 대형 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에 나서는 등 살아남기 위해 몸집 줄이기에 여념없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해외 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실적 부진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나,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실적 회복을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크라켄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체 직원의 30%인 11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코인시장 침체와 FTX 파산신청의 사태 여파다.

크라켄은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거시 경제와 지정학적 요인이 금융 시장을 짓누르고 있고, 금융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다른 비용 절감 대책을 모두 사용해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미 글로벌 디지털자산 업체들은 FTX 파산사태로 인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태다. 미국에서 두번째고 규제 허가를 받은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제공업체인 발키리 인베스트먼트는 이미 지난달 중순 인력 30% 감원을 결정했다.

FTX는 파산보호 신청 후 구조조정 목적으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은 전체 직원의 13%를 감원했다.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제미니, 제네시스, 블록파이 등도 대규모 해고를 진행했다.

감원 소식까지는 나오지 않았으나, 국내 거래소들의 상황도 좋지만은 못하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687억원으로 전년대비 39.3% 줄었다. 빗썸코리아는 287억원으로 72.82% 감소했다.

이들은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와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도전, 글로벌 진출 등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두나무의 경우 공식 입장은 인력 충원이다. 이 회사는 앞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24년까지 ESG 경영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선언하고, 지난 4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사회 의장)을 주축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앞으로 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해 1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라며 “유망 스타트업 육성, 지방·IT 인재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신성장 미래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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