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 6번째, 누적 리콜 79만여대

후미등 작동 결함이 학인된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3 43만5000대가 리콜에 들어간다. 사진=넷카쇼 제공
후미등 작동 결함이 학인된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3 43만5000대가 리콜에 들어간다. 사진=넷카쇼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중국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테슬라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안전띠 설치 불량(모델S·모델X)과 소프트웨어 문제(모델3)로 8만여대 리콜에 들어간 데 이어 재차 차량 결함 문제가 확인됐다.

중국시장감독관리총국은 2일 테슬라가 후미등 오작동 문제로 43만5000대에 대한 리콜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올해 최대 규모의 리콜이다. 리콜 대상은 모두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차량 표시등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한 모델들이다. 

2020년 12월27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생산된 모델3 14만2277대, 지난해 1월1일부터 올해 10월11일까지 생산된 모델Y 29만2855대가 대상이다.

중국시장감독관리총국은 주차 상태에서 운행 모드로 전환할 때 후미등이 켜지지 않아 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원격 업그레이드(OTA) 기술을 활용해 정비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리콜 대상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해당 기술 적용이 아닌 경우도 서비스센터에서 무료 정비를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테슬라의 중국 내 리콜은 올해만 6번째다. 누적 리콜 대상이 79만1600대로 늘었다. 이번 사태로 테슬라의 현지 가격 인하와 판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되면 중국 최대 전기차 회사인 비야디나 현대자동차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테슬라 모델 3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9% 감소했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최대 9%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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