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직원들에게 고강도·장시간 근무 압박… "싫으면 떠나라"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고강도 장시간 근무가 싫다면 회사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16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트위터의 성공을 위해 우리는 업무적인 부문에서 극도로 하드코어가 돼야 한다”며 “뛰어난 업무 실적만이 합격점이 될 것”이라며 정리해고에서 살아남은 직원들을 압박했다.

머스크는 회사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 고강도로 일하는 근무환경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강도 장시간 근무를 거부하면 퇴직금으로 3개월 치 급여를 받고 퇴사하라고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새로운 트위터’ 참여를 원한다면 ‘예스’를 클릭하라는 링크를 이메일에 첨부했다. 답변 시한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로 설정됐고 기한까지 답장하지 않은 직원들은 퇴사자로 분류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새로운 지향점을 ‘소프트웨어 및 서버 회사’로 설정하고 앞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트위터 2.0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사를 엔지니어 중심으로 운영하며 위대한 컴퓨터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팀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달 초 전체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3700명을 해고했고, 트위터 등에서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원들을 계속해서 내쫓았다. 또 직원들에게 주당 80시간 근무를 요청하면서 사내 무료 급식 등의 직원 복지 혜택을 줄이고 재택근무도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