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철회·감축...인력채용 규모도 축소 불가피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전사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LG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재계 전반이 비슷한 행보를 보이면서 채용시장 등에도 찬바람이 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내 인트라넷에 ‘디바이스경험(DX)부문 비상경영체제 전환’ 공지문을 게시했다. 회사의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알리고 전 직원들에게 비용절감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출장과 비품 사용 등에서 비용 절감을 실현하기로 했다. 대면으로 진행되던 글로벌전략회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프린터 등 소모품비를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반기마다 진행되던 글로벌전략회의는 국내외 임직원들이 모여 업황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행사다.
출장이 불가피하다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출장도 최소한으로 줄이기로 했다. 비용절감 이행 사항은 매달 상부조직으로 보고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전사적 비상체제에 들어가면서 다른 기업들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실적보고 당시 2023년 설비투자비용을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와 현대중공업도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LG그룹은 8일 구광모 LG그룹 회장 주재 하에 사장단 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계획을 구상했는데 이전과 달리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등의 각사 임직원들이 모여 워크숍을 열고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은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줄어든 매출을 신흥국에서 보완해왔으나 신흥국 경제 위기설이 나오고 있고 북미를 포함한 선진국 시장 또한 언제까지 성장이 이어질지 알 수 없어 냉철한 상황 판단과 대비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재계 전반이 긴축경영에 나서면서 내년 상반기 인력 채용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사람인의 지난 5일 설문조사 발표에 따르면 기업체 390여개사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 4곳꼴로 내년 채용규모를 축소,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체 기업의 36.7%가 올해보다 채용규모를 ‘축소하거나 중단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확대할 것’이라고 답한 곳은 17.9%에 불과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채용 축소 가능성이 더 높다는 조사결과도 제시됐다. 채용을 중단, 축소한다는 응답은 대기업(47.8%), 중견기업(40.6%)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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