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부에서 핵무기 사용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 내부에서 핵무기 사용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민병대를 이끌고 있는 러시아 사령관이 전쟁에서 이기려면 핵무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15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전선에서 러시아 민병대를 이끌고 있는 알렉산더 코다코프스키 사령관은 '러시아-1' TV에 출연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나토(NATO) 블록을 물리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러시아의 재래식 수단은 한정돼 있어 NATO 블록을 물리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실상 유럽 나토 국가들과의 전쟁이기 때문에 재래식 무기로는 전황을  바꿀 수 없고 핵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러시아 군 사령관이 공개적으로 핵무기 사용을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굴복시킬 수 있는  길은 요원하다고 본다.

한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핵 선제타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선제타격 개념을 러시아가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잠재적인 적(미국)은 선제타격이 가능하다고 보는 반면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에게 어떤 위협을 미칠지 생각하게 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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