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지역 눈폭탄...전라북도 군산 36.8cm, 고창 25.3cm,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5일 오후 서울 용산 한남대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5일 오후 서울 용산 한남대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올들어 최강의 한파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전라권과 충남 서부, 제주도, 울릉도 등에는 폭설이 쏟아졌다.

극강의 추위 속에 전국에서는 화재와 교통사고, 항공기 결항 등이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올들어 가장 낮게 떨어졌다. 서울이 영하 13도, 강원도 철원은 영하 18도, 경북 안동은 영하 12도 등으로 전날보다 5도 정도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강추위가 전국을 엄습하면서 각종 사건사고가 빈발했다. 17일 낮 12시8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우곡리의 한 식자재 마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3동을 태우고 5시간여만에 꺼졌다. 당시 마트에는 직원과 고객 등 30여명이 있었으나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후 8시10분쯤엔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초속 7m 안팎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이 번져 주민 10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불은 2시간여만에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8시40분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구사리 전봇대에서 작업중이던 작업자 2명이 20m 아래로 추락해 모두 사망했다.

같은날 오후 3시48분쯤엔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중부고속도에서 승용차끼리 충돌해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17일 오후 10시 현재 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50여편이 결항했고, 200여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김포에서 제주 구간에서는 9편의 항공편이 회항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11척의 여객선 가운데 9척의 운항도 끊겼다.

서울시는 기온이 급강하하자 '동파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24시간 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수돗물과 수도계량기 등을 보온재로 채우고, 찬바람이 들지 않도록 비닐이나 에어캡으로 차단할 것을 당부했다. 올들어 17일까지 접수된 동파 신고는 모두 408건에 달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5시 방재속보에서  충남서부와 전라권, 제주도, 울릉도.독도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며, 전라권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cm의 강한 눈이 오는 곳이 있다고 전했다.

주요지점 적설량은  전라북도 군산 일부지역에 36.8cm, 고창 25.3cm, 전라남도 영광 16.3cm, 무안 15.5cm, 광주 13cm 등이다. 충남에서는 서천 13.5cm, 태안 8.8cm등이다.

기상청은 19일 아침까지 충남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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