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이 배치되면 100% 파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6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최대 국영방송인 로시야-1 TV와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할 경우 파괴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어느 정도 패트리엇을 파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100% 제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는 "패트리엇 미사일은 아주 낡은 무기로, 러시아의 S-300 시스템처럼 작동하지 못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사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중장거리 미사일이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트리엇 시스템은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시스템 가운데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을 가장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미국과 동맹 관계에 있는 유럽과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12개국 이상이 보유하고 있다.
이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끈질기게 패트리엇 시스템의 지원을 요청해왔다.
지난 21일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중장거리 미사일 방어체계인 패트리엇 시스템을 포함한 약 18억5000만 달러의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김종현 기자
kimjh@seoulwi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