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를 추종하는 동맹국 벨라루스가 긴급 전시전환 훈련을 실시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절친인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끄는 벨라루스는 28일(현지시간) 수도 민스크에서 '전시전환 훈련'을 실시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수도 민스크에서 진행된 이번 전격 훈련이 평시에서 전시로 전환할 경우에 대비한 최고의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훈련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참가 병력과 장비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벨라루스는 지난 10월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와 합동군을 편성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병력 9000명을, 벨라루스는 7만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시 빅토르 크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미국이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국가에 2만2000명을 포함해 동유럽에 3만5000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벨라루스에 대한 공격에 나설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폴란드와 발틱 국가들을 포함한 나토 회원국들이 벨라루스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달 초 러-벨라루스 정상회담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S-400 장거리 방공시스템과 이스칸데르 전술미사일을 포함한 무기체계 지원을 약속받았다.
벨라루스는 지난주 이웃 국가들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몇개 지역에 대해 여행 제한 명령을 발동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전하지 않고 있지만 자국 영토를 활용한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은 허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