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뒤늦게 산타랠리 시작됐나… 3대 지수 동반 강세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올해가 거의 끝난 가운데 막판 반등이다.

연말 저유동성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최근의 낙폭 과대 인식과 대형 기술주(빅테크주)의 동반 강세 등이 나타나면서 지수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09포인트(1.05%) 오른 3만3220.8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6.06포인트(1.75%) 상승한 3849.28을, 나스닥종합지수는 264.80포인트(2.59%) 뛴 1만478.09으로 마감했다.

경제지표도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대비 9000명 늘어난 2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22만3000명을 살짝 웃도는 수치다.

실직자가 늘었다는 것은 경제에 부정적 소식이나, 증권시장에는 되레 호재로 해석된다. 고용시장이 둔화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이 커서다.

주요 종목들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스퀘어(6.50%), 팔란티어 테크놀로지(5.44%), 넷플릭스(5.14%), 페이팔(4.46%), 엔비디아(4.04%), 메타(4.01%), AMD(3.60%), 로블록스 코퍼레이션(3.56%), 세일즈포스닷컴(3.17%), 스냅(3.04%), 아마존(2.88%), 알파벳C(2.88%), 애플(2.83%), 알파벳A(2.82%), 마이크로소프트(2.76%), 인텔(2.62%), 버크셔 해서웨이B(1.81%), 쿠팡(0.41%) 등의 종목이 줄줄이 올랐다.

테슬라(8.08%)가 8%대 올라 주당 120달러선(121.82달러)를 회복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증권시장의 광기에 너무 신경쓰지 말라”며 “장기적으로는 테슬라가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이메일을 발송한 것이 알려졌다.

니콜라 코퍼레이션(5.75%), 리비안(5.58%), 루시드 모터스(5.02%) 등 여타 전기차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6달러(-0.71%) 하락한 배럴당 7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