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증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연말 '산타랠리'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12월 코스피에 '산타랠리'가 찾아올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2월 코스피 지수의 예상 등락 범위를 2400~2600선으로 전망하면서 산타랠리 현실화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경기 연착륙과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산타랠리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2월 코스피가 2300포인트에서 2600포인트 사이 중립 수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까지는 내년 글로벌 경기 연착륙과 연준 100bp 금리 인하 기대가 10월 긴축 발작 이후 11월 국내외 증시 정상화를 견인하고 있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데이터에 의존해 통화정책 기조를 고려하고 실제 소프트랜딩 매크로 환경과 4~5회 금리 인하 기대가 양립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시장이 과도하게 기대를 선반영한 측면에서 12월 산타랠리 현실화 가능성은 지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글로벌 경제의 주된 위협이 아니며 △연준 통화 긴축 사이클은 7월 마지막 금리 인상으로 이미 끝났고 △2024년 4~5회 연준 금리 인하를 통해 실물경기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믿음을 주도 내러티브로 상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코스피 변동 폭으로 2420∼2600을 제시하면서 산타랠리보다는 저점을 높이는 완만한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유가나 금리가 현 수준에서 한 차례 더 내려가면 시장에서는 이를 최근과 같이 증시 호재성 재료로 받아들이지 않고, 경기침체 이슈를 자극하면서 악재성 재료로 변질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11월 부침을 겪은 펀더멘털이 12월 제자리를 되찾으며 연말 산타랠리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경기 모멘텀은 약화됐고 주식시장 이익수정비율도 -2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부진한 경기 인식은 역설적으로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로 작용하면서 주식시장 반등으로 귀결됐지만 다음 달 실적 모멘텀은 회복될 것”이라 설명하면서 산타랠리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역사적 사례로 보면 올해 산타랠리 가능성은 크다. 50년 동안 11월 15까지 5% 상승한 30번 중 4번을 제외하고 모두 연말 랠리가 나타났다”며 “지난 22년 동안은 연초 이후 11월 15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5% 이상 상승할 경우 나머지 연말까지 지수가 어김없이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전 사례가 맞다면 연말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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