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대표 연임 부정적 요소 작용 가능성
국민연금, 참여연대 등 반대의견 영향 축소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참여정부 청와대 수석 출신인 이강철 KT 사외이사가 사임의사를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 연임에 참여정부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이사의 사임은 전날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임 사유는 밝히지 않았고 아직 행정절차도 진행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 이사의 사임이 최근 연임에 도전하는 구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라고 본다. 구 대표는 연임 도전을 밝힌 뒤 국민연금과 참여연대 등의 비판을 받는 중이다.

KT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이 이사도 이사회에 참가해 구 대표의 연임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이후 국민연금과 KT 새노조 등이 이사회의 복수 후보 심사가 8일 만에 마무리된 점을 들어 구 대표의 연임에 이사회의 도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이사를 포함한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구 대표의 연임을 주도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자 이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이사는 2021년 연임에 성공해 2024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았다.
이사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논란이 이 이사의 사임으로 가라앉는다면 구 대표의 연임이 힘을 받을 여지가 있다.
구 대표의 연임은 KT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연금은 KT의 지분 9.99%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연임 적격성 평가를 우선하는 것은 투명성, 공정성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여기에 참여연대가 민주노총·재벌개혁경제민주화네트워크·KT새노조와 함께 구 대표의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논평을 내고 "횡령·정치자금법을 위반한 KT 구현모 대표의 연임 시도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 대표는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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