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임 하원의장에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당선됐다. 사진=케빈 매카시 공식 캠페인 인스타그램
미국 신임 하원의장에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당선됐다. 사진=케빈 매카시 공식 캠페인 인스타그램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미국 신임 하원의장에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당선됐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투표를 진행했다. 자정을 넘긴 7일 새벽 15차 투표에서 매카시 원내대표가 당선됐다.

이번 투표에서 총 418표 중 공화당 후보인 매카시 원내대표가 216표를 얻어 민주당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212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친 트럼프 성향의 보수주의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난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때부터 강력하게 지지해왔다. 최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하원의장 선출 투표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당내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를 설득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기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의회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집권 후반기를 같이하게 된다. 현재 공화당은 ▲경제정책 ▲이민 정책 및 국경 문제 ▲낙태 문제 등에 행정부에 대한 견제는 물론이고 바이든 대통령 관련 의혹과 정부에 대한 조사를 공언한 상태다.

공화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포함된 미국 국세청(IRS) 지원을 무효로 할 것임을 공언한 상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관련 특혜 의혹도 파헤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국 및 대만, 북한 문제 등 외교 정책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근본적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매카시의 하원의장 선출을 축하하며 “공화당과의 협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선거 직후 밝힌 바와 같이 가능한 부분에서 공화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원의 지도부가 결정된 만큼 이제 그 과정(협력)이 시작돼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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