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7000여명이 숨지고, 1만1천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시설과 생활인프라를 파괴한다면서 도심의 아파트까지 미사일로 공격해 민간인 피해를 키우고 있다.
17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에 따르면 작년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지난 15일까지 약 11개월간 사망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7000여명으로 불어났다.
전투가 치열했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에서 4102명, 수도 키이우와 기타지역에서 2929명이 희생돼 모두 7031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가운데 433명은 어린이였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도 1만1327명에 달했다.
인권고등판무관실은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마리우폴 등지에서는 민간인 사상자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전쟁으로 인한 실제 민간인 사상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러시아군은 동부 드니프로시의 한 민간 아파트를 순항미사일로 공격해 4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실종됐으며, 75명이 부상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의 공격에 따른 가장 큰 민간인 희생이다.
러시아군은 전쟁이 장기화하고,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반격에 직면하자 중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전력, 수도, 가스 등 생활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이 급증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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