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로 코로나'는 올바른 선택이었으며 이로인해 치사율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이 제로 코로나에 반발한 전국적 시위와 작년 12월 제로 코로나 정책의 폐기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중국의 관영매체인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춘절(중국의 설)을 앞두고 전국의 일반 국민과 화상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대응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어려운 도전이 남아 있지만 희망의 빛이 바로 우리 앞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지난 3년간 엄격한 조치로 코로나19 감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올바른 선택을 했다"면서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여러차례의 바이러스 돌연변이 발생을 견뎌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를 통해 "중증 환자의 비율과 치사율을 최대한 낮추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했으며, 이후 대응을 최적화하고 코로나19 관리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기 위한 귀중한 시간을 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 대응의 초점이 감염 예방에서 치료로 옮겨가고 있으며,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중증 사례를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병원들이 이제 더 힘든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대응 단계에서 노인들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요양원과 복지 시설에서 더 엄격한 방역과 건강관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하반기 중국 전역을 휩쓴 반(反) 코로나 봉쇄 시위와 작년 12월 7일의 전격적인 '코로나 제로' 정책 폐기, 이후 코로나19 대폭발과 사망자 폭증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오랜 침묵을 깨고 시 주석이 '제로 코로나'가 올바른 정책이었다고 선언한 것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안팎의 비판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고 안정기로 향하고 있다는 점도 시 주석의 운신의 폭을 넓인 것으로 분석된다.
